미국에 온 지 4주차가 되었다.
지난 한 달간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이래저래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왜이리 신경 쓸 것도 많고, 정리해야 할 것도 많은지...
하나가 끝났다 싶으면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하는 생활들의 연속이었다.
일과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았던 한국 생활과는 다르게
지금 미국에서의 생활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생활이다.
지금 내가 오롯이 미국생활에 적응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보니
더욱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도 있지만,
사회의 분위기가 굉장히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런 면이 오롯이 장점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현재의 내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난주 정도부터 드디어 심심하다 혹은 지루하다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남편에게 말하니
"우리가 미국생활에 적응을 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라고 대답한다
역시 긍정주의자의 옆에 있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
남편이 출근하고 일하고 있을 때,
내가 할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하나하나 찾아보고
나만의 일상을 하나하나 만들어 갈 준비를 해봐야겠다.
이번주 내내 흐린 날씨가 계속된다는 소식을 들어서,
어제 부랴부랴 산책을 나갔다가
봄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목련이 피기 시작한 것을 봤다.
보스턴에도 봄이 찾아오는 것 같아
너무 너무 설렜다.
지금은 앙상한 나무들 밖에 없어서
나들이 가는 맛이 안나서 무작정 걷고,
쇼핑센터 같은 곳만 구경하고 있다.
푸릇푸릇한 잎들과 예쁜 꽃들이 피는 날이 와
도시락 싸서 나들이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기대된다 보스턴의 봄 :)